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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김호중과 암 투병 중인 그의 팬간의 기적 같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겨울 한파와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주위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가수이자 성악가인 김호중은 2020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KBS아레나에서 팬미팅 ‘우리 家 처음으로’를 개최하며 팬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9월 10일 입대 후 한동안 팬과 만날 수 없게 되었는데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고, 팬미팅을 기념하며 팬미팅 예매를 못한 많은 팬들을 위해 팬미팅 실황과 에피소드를 다큐멘터리식으로 영화화한 ‘그대 고맙소’가 9월 29일 전국 CGV에서 개봉되기까지 했다.
첫 개봉작을 보기 위해 전국의 극장에는 수많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그들이 박수로 환호하던 바로 그때, 인천에서 관람 중이던 오경숙씨는 놀라움과 감동에 주체 못 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팬미팅 당시 관객석에서 했던 자신의 인터뷰가 영화에 나오고, 가수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정성스럽게 쓴 편지도 영화에서 가수가 직접 읽는 영상까지 나왔으니 이루 말 할 수 없는 벅찬 감동에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이처럼 오경숙씨가 크게 감동한 사연은 일반인과 달리 그녀가 암투병중이고 항암치료로 인한 고통에 한동안 거동조차 힘들었던 중증 환자였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올해 초까지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그녀가 ‘미스터트롯’과 김호중을 만나고 나서 달라진 자신의 삶과 건강에 대해, “힘든 나날들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때 경연중인 호중님을 응원하며 스스로 위안을 받았고, 우리 호중님의 노래에 힘을 얻으면서 불확실한 미래의 걱정을 떨치고, 너무나 오랜만에 희망을 꿈꾸었다”고 회상하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를 수십 번 봤다는 오경숙씨는 “영화는 볼 때마다 늘 새로웠고 감동이었으며, 나날이 즐거운 마음에 건강까지 나아져 외출은 물론 여행까지 다닐 정도로 지금은 호전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이런 기적 같은 일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먼저 사진 한 장을 꺼냈다.
팬미팅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카페에 글로 남겼었던 오경숙씨는, 글을 보고 연락 한 남성아리스 회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표를 구했다.
오경숙씨는, 그녀가 환자인 점을 우려하여 그녀와 함께 팬미팅에 동행한 간호장교 출신의 간호전문가, 차량으로 이동을 함께해준 지역회원, 현장에서 반겨준 수많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에 큰 힘과 위안을 준 가수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덕분에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그로 인해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꼭 전하고 싶다는 얘기를 남겼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대륙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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