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끝판왕’ 권아솔이 울분을 토로했다. 권아솔은 지난 8일 격투기인의 자격으로 대한민국 입법의 중심지 국회의사당을 찾았다. 최근 코로나19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체육시설에 대한 불공평한 잣대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실내체육시설 코로나19 방역지침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한 권아솔은 이날 김정배 문화체육부 2차관, 전용기 국회의원 등과 만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격투기 체육관은 물론 헬스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했다.

권아솔은 “격투기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반영하고 싶었다. 또한 격투인으로서 본인 또한 큰 안타까움이 있어 국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권아솔이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가장 강조한 것은 공평함과 형평성. 권아솔은 “모든 체육관들이 작년부터 엄청 철저하게 방역을 했다. 공익을 위해서 희생한 점을 어필했고, 우리에게 어떠한 강력한 방역 수칙을 적용해도 좋지만,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했다. 관계자들고 많이 공감을 했다. 정책을 만들고 시행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협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관장님들의 목소리를 예의 바르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권아솔은 형평성과 맞물려 올림픽 등 대한체육회와 직접 관련된 단체 정도가 체육관련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며 “일반 체육관과 헬스장 등 대한체육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단체에도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많은 관장님들이 피켓들고 시위하고 고생하셨다. 그런 걸 보면 안쓰럽고 죄송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에 가입되지 않은 종목들은 소외받는다고 강력하게 얘기했다. 호응도 해주시고, 공감하셨다. ROAD FC 정문홍 회장님과 김대환 대표님이 엄청 뛰어다니고 계신다. 어떻게든 종목을 살리고, 활성화하려고 노력하셔서 그래서 나도 국회에 들어가서 발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체육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에 격투기 출신 유명스타들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권아솔은 “격투기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럴 때는 숨어있는 선수들이 있다. 방송에 나와서는 격투기의 대표 선수인 것처럼 강한 척하고, 센척하는데 결국에는 이럴 때 뒤에 숨는다. 사람들을 의식하고 잘 보이려고 하고 착한 척하고. 이 업계가 살아나려고 하면 관장님들이 잘돼야 하고, 격투기 체육관들이 다 살아나야 한다. 이 업계가 다 죽어나가고, 피켓들고 시위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 그 사람들도 다 체육관을 하는데 다른 데서 돈을 벌고 먹고 살만하니까 자기들 착한 척하기 바쁘다. 격투기는 자기들 인지도 이용하는 정도. 딱 그 정도까지만 써먹고 본인이 불리하다 싶을 때는 발 빼는 거다. 그게 너무 화가 난다. 관장님들은 영하 18도에 손 벌벌 떨면서 시위라도 하신다. 본인 돈 벌 때만 격투기 이용하고, 방송 나가서는 격투기의 대표인 척하고 격투기가 힘들 때, 관장님들이 힘들 때는 뒤에 숨는 게 뭐하는 것인가”라며 쓴 소리를 냈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