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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스타작가들까지 시즌제 물결을 타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킹덤’ 시즌2까지 성공시키며 시즌3도 기대가 모아지는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올해는 SBS ‘펜트하우스’의 김순옥 작가, 그리고 송혜교와 다시 의기투합해 신작을 내놓기로 한 김은숙 작가까지 스타작가들이 줄지어 시즌물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해외드라마에서 일찍이 정착했고 몇해전부터 국내드라마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시즌물에 이제는 스타작가들도 손을 뻗기 시작했다.
최근 드라마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글로리’가 8부작 시즌물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복수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주인공이 송혜교여서 주목되고 그가 시즌제로 얼마나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화앤담픽쳐스의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몇 시즌까지 갈지는 아직 뭐라고 답하기 어렵다. 어떻게 풀어질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혜교가 끝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장안의 화제가 된 ‘펜트하우스’는 오는 2월 시즌2 첫방송을 내보내며 지난해 인기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시즌3는 오는 5월로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 시즌2와 3는 각각 12부작이어서 김순옥 작가가 21부작이었던 시즌1까지 1년 사이에 미니시리즈 3편을 연달아 쓰는 폭발력을 보이는 것이다. ‘펜트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김순옥 작가는 정말 천재적인 것 같다”며 짧은 기간에 대본을 몰아치듯 내놓는 필력에 대해 극찬했다.
그렇다면 스타작가들까지 시즌제를 선보이는 까닭은 뭘까. 다른 스타작가들에 앞서 시즌제의 성공을 맛본 김은희 작가는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에 대해 물어보니 김 작가는 “캐릭터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 그전에 준비를 해왔던 게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획을 새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그게 대본을 이어가는게 수월하더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도 시즌제 드라마의 이점이 확실하고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하나의 성공방정식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케이블 관계자는 “케이블이 입지가 약할 때에는 드라마를 알리는 데에도 공력이 훨씬 더 들었다. 그런데 시즌제로 하면 전 시즌의 효과에 더해서 출발하는 만큼 한 계단 더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면서 “시즌제가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콘텐츠가 워낙 많아서 지상파나 스타작가도 시선을 끄는게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시즌제라는 도구로 성공에 빨리 다가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넷플릭스·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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