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배우 노현희가 전 남편과 이혼 후 악플에 시달린 아픔을 방송에서 밝혔다.
노현희는 19일 방송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과 이혼에 대해 털어놨다. 노현희는 2002년 MBC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혼했지만 6년 만인 2008년 파경을 맞았다.
노현희는 "반듯한 사람이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며 "어느날 문득 불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C 홍서범이 "악플의 시작은 이혼이었던 것 같다"고 하자 "이혼도 그렇지만 상대 배우자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군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부추기는 분위기에서 줏대 없이 결혼했다는 그는 "어머니도 '여러 남자 만나 봐야 똑같다'고 하셨다.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어서 바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쇼윈도 부부라고 하지 않나. 결혼하면서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며 "아버지를 10년에 한 번 정도 뵙는데 내가 결혼생활이 힘든 것을 바로 알아 차리시더라. 아버지가 아나운서실로 '내 딸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담아 편지를 보내셨다. 그렇게 이혼했다"고 밝혔다.
노현희는 이혼 후 쏟아진 악플, 비난, 불임 등의 루머로 고통을 받으며 극심한 대인기피증도 겪었다. 그는 "세상의 욕을 혼자 다 먹어야 했다. 전 남편과 이혼 후 처음에는 나만 너무 욕을 먹으니까 너무 힘들었다.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주변에서도 나를 걱정하더라"며 "수면제를 마셔보기도 했는데 멀쩡했다. 삼켜지지 않고 입 안에 남아 있더라" 고 아찔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MBC를 퇴사한 신 아나운서는 2019년 재혼해 지난해 아들을 낳아 늦둥이 아빠가 됐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TV조선 화면 캡처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