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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히어로즈 창단 멤버 중 한 명인 홍원기 전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이끌 수장으로 선임됐다. 감독 내정 직후부터 코칭스태프 인선과 외국인 타자 영입 등 선수단 정비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 신임감독은 21일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 고위관계자는 “홍 신임감독께서 선수단을 잘 이끄셔서 내년시즌 중반에 재계약을 발표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팀을 끌고 가시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잦은 감독 교체로 구단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가 떨어진 것을 홍 감독이 회복시켜 달라는 기대감이기도 하다.
어수선한 시국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구단이 오랜 숙고 끝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잘 준비해서, 올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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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현대에서 은퇴한 뒤 히어로즈 창단 멤버가 된 홍 감독은 전력분석원으로 프런트 업무를 경험했고, 2009년부터 수비코치, 2020년 수석코치로 선수단과 교감했다. 그는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팀을 잘 관리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을때만큼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는 임기 동안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어로즈는 선수 구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신흥 강호로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홍 감독은 “이미 좋은 코치와 선수, 시스템을 갖춘 팀이다. 큰 틀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팬들이 구장을 찾지 못했다. 우리도 너무 아쉬웠다. 잠시나마 구장에 팬이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시간을 잊지 못한다. 올해는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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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산더미다. 우슨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야 하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프로그램도 짜야한다. 영입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도 가려야 한다. 홍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맞춰 캠프 준비를 해야 한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석코치를 하면서 파트 코치일때 못봤던 것들을 폭 넓게 볼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 많은 것을 배웠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보낸만큼, 팬들과 영광을 나눌 수 있도록 더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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