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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양동현(왼쪽부터), FC서울 박주영, 대구FC 이근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주춤했던 베테랑 공격수들이 2021시즌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K리그는 국내 공격수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부문 6위까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7~8위에 오른 한교원(전북 현대)과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도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더욱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동국과 정조국이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 공격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들이 있다.

이근호와 양동현은 새로운 시작을 택했다. 양동현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로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양동현은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3골이 전부였다. 결국 양동현은 승격을 이루며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원했던 수원FC에서 베테랑 공격수 구실을 맡기로 했다. 일찌감치 선수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근호는 임대 신분으로 새 소속팀에서 새 출발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서 12경기 3도움만 기록했다. 12경기 중 11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부상도 있었고,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울산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근호는 1년 임대로 친정팀인 대구로 향한다. 13년 만의 복귀다. 2007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59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이근호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았던 조광래 대표 이사와 조우하는 것도 2021시즌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유니폼을 바꿔 입진 않았지만 박주영은 선수단 내 변화와 마주한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23경기 4골2도움을 올렸다. 2019시즌 10골7도움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서울의 파이널 B 추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공격력이 약점으로 꼽혔던 서울은 이적시장에서 공격 보강에 힘썼다. 그 결과,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팔로세비치를 데려왔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박정빈도 영입했다. 박주영은 새 얼굴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까지 안았다.

세 선수의 K리그 출전 수를 합하면 874경기에 달한다. 다가오는 2021시즌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가치를 드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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