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horz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삼성그룹 공채부터 프로파일러까지, 스타들의 이색 이력이 흥미를 유발했다.

KBS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악바리 여장부 이빛채운 역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 진기주도 삼성 공채, 방송사 기자 등 이색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연예계 데뷔 전 삼성 SDS에서 공채 52기로 입사했으며 G1 강원 민방의 방송 기자로 근무했다. 201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그는 “늘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부모님 반대에 부딪히다 뒤늦게 참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5년 tvN ‘두 번째 스무살’로 데뷔한 그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2016)와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를 거치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범죄심리학을 전공하고 엽기토끼사건(신정동 살인사건)을 맡았던 프로파일러 김윤희도 프로파일러에서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영한 ‘시그널’에서 자문을 위해 보조작가로 참여했다가 자신이 프로파일링을 했던 엽기토끼사건 피해자로 분해 연기했다.

김윤희는 지난 2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배달gayo - 신비한 레코드샵’에 출연해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시그널’ 9회 엽기토끼 사건 피해자로 출연했다. 제가 프로파일링한 피해자였는데 피해자의 입장에서 일기를 쓰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또 (피해자의) 가는 길이 얼마나 쓸쓸했을까 많이 생각했다”면서 “그때 배우들이 보내주는 에너지로 평화를 많이 찾았고 배우 도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홍현희도 전부터 연예계 입성 전 이색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개그맨 공채 전 이공계열 졸업 후 외국계 제약회사에 취직했다. 홍현희는 한 방송에서 “원래 제약회사에 다닐 때에도 개그 캐릭터로 통했다”면서 “콘테스트를 한번 나가봐야겠다 했는데 바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제약회사에 사표를 내고 코미디언의 길을 선택했지만 방송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홍현희는 1년 반만에 예전에 다니던 제약회사에 계약직으로 재입사했다. 그는 계약직 직원으로서 겪었던 서러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그맨이 돼야겠다’고 다짐한 후 나이 서른 살에 두 번째 사표를 냈다.

지난 2018년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결혼한 홍현희는 현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 제이쓴과 함께 귀여운 커플 케미를 선보였고 현재는 E채널 ‘맘 편한 카페’,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JTBC·에프엘이엔티·홍현희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