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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변집섭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서울가요대상의 대상을 보면 가요계의 흐름과 역사를 볼 수 있다.
2020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오는 31일 열린다. 지난 1990년 탄생한 서울가요대상은 3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당대 최고의 가수를 수상하는 대표적인 가요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꽃은 ‘대상’트로피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총 29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탄 팀은 모두 22팀이다. 대상 수상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낸,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서울가요대상 심사위원인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는 “서울가요대상 역대 대상 수상자 리스트를 보면 2000년대 가요계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간을 펼쳐놓고 되돌아 보면 당시 많은 가숙들이 활약했고 그 해를 풍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1회 서울가요대상의 대상 수상자는 변진섭이었다. 당시 여대생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변진섭은 ‘어떤 이별’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쓰기도 했다.
1회 시상식의 주인공 변진섭을 포함해 태진아(1991년), 룰라(1995년), 클론(1996년), 젝스키스(1998년 H.O.T와 공동 수상), 핑클(1999년 조성모와 공동수상), 보아(2002년), 이효리(2003년), 신화(2004년), 동방신기(2006년), 빅뱅(2007년), 원더걸스(2009년), 슈퍼주니어(2012년), 싸이(2013년), 태연(2020년) 등도 대상 트로피를 손에 움켜쥐었다.
한 번도 받기 힘든 대상의 영광을 두번이나 차지한 가수들도 7팀(명)이나 된다. 역대 최다인 4회(2015, 2015, 2016, 2017년) 대상을 수상한 엑소를 비롯해 서태지와 아이들(1992, 1993년) 김건모(1994, 2001년) H.O.T(1997, 1998년) 조성모(1999, 2000년), 소녀시대(2009, 2010년) 방탄소년단(2018, 2019, 2020년)이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방탄소년단이 4년연속 대상을 여부와 동시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서울가요대상의 대상은 남자 가수가 우세했고 솔로보다는 그룹에게 많이 돌아갔다.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K팝의 인기와 함께 보이그룹과 아이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 대상을 유형별로 보면 남자 솔로 가수가 5명(변진섭·태진아·김건모·조성모·싸이), 여자 솔로가수가 3명(보아·이효리·태연), 남성그룹이 10팀(서태지와 아이들·클론·H.O.T·젝스키스·신화·동방신기·빅뱅·엑소·슈퍼주니어·방탄소년단), 여성그룹이 3팀(핑클·소녀시대·원더걸스), 혼성그룹이 한팀(룰라)이다. 이효리와 태연의 경우에는 각각 핑클과 소녀시대의 멤버로 뮤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제30회 서울가요대상을 온택트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국내의 경우 케이블 채널 KBSdrama, KBSjoy, KBSw와 엘지유플러스의 모바일앱 아이돌라이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며, 해외에서는 ‘니코니코생방송’을 통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시청 가능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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