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과거 동기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산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개그맨 김기수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기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시덕의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의 사과 기사를 공유하면서 "개그였군요. 프로덕션에서 준비했고 본인은 연기하신 거군요. 피해는 다 주고 개그는 개그일 뿐인데 웃질 않았던 우릴 탓하시네요. 네. 웃어드리겠습니다"라고 게재했다.
김시덕은 앞서 '시덕튜브'를 통해 KBS 16기 공채 개그맨 동기가 동기들을 모함하고 폭행했고 자신도 뺨을 맞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해자로 김기수를 지목하면서 그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와 관련, 김기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논란에 대해 해명할 이유도 가치도 없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저희 KBS 개그맨 16기 동기들은 누구보다도 사이가 좋았다"면서 "저는 누구를 밟고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은 한 번도 가진 적 없고, 또 그렇게 살아왔다고만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시덕튜브'의 제작사 윙윙스튜디오 박진환 대표는 "웃음을 주고자 만든 영상으로 인해 논란이 생겨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채널에 업로드되는 싯다운 코미디는 그저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을 주고자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일 뿐, 과거의 일로 누군가를 저격하거나 사과를 받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 된 영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제작진들이 소재 선정이나 편집시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나 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제작진을 믿고 촬영에 참여했던 김시덕을 비롯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개그를 개그로 받아들여 주고 악플로 서로 싸우고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소재를 선정하여 여러 분들과 더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겠다"라고 폭행논란을 무마시키려 했다.
그러나 김시덕 측의 사과에도 이미 루머가 확산돼 피해를 본 김기수는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김기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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