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파이널세트 득점에 성공한 뒤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제공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대캐피탈이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1-25 27-25 25-15 16-14) 신승했다. 지난 20일 4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를 상대로 1,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2 역전승한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주포 다우디가 1세트 2득점, 2세트에 3득점에 묶이며 힘을 내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했다. 특히 3세트 24-23 상황에서 상대 외인 알렉스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으며 듀스가 된 뒤 다우디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25-25에서 연속 백어택을 적중하며 패배 일보 직전에서 팀을 구해냈다. 그리고 4세트에만 7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파이널 세트는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우리카드가 알렉스, 나경복 ‘쌍포’를 앞세워 강하게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9-11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센터 최민호가 측면 공격으로 이동해 추격에 나섰다. 이 전술은 보란 듯이 적중했다. 최민호가 레프트에서 퀵 오픈과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우디와 알렉스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13-13으로 맞섰는데,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다시 듀스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웃은 건 현대캐피탈이다. 차영석의 속공으로 1점을 따낸 뒤 다우디가 강한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다가 23득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무릎 수술 이후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다가 최근 코트에 복귀한 문성민도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뒷받침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양 팀 최다인 35득점, 나경복이 23득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막판 현대캐피탈 기세에 무릎을 꿇었다.

현건
현대건설 선수들이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2세트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 사냥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 7승15패(승점 20)가 됐다. 흥국생명은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치면서 17승4패(승점 50)가 되며 선두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루소가 30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양효진(19득점), 정지윤(14득점), 황민경(11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가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파이널세트 10-10 상황에서 양효진이 시간차와 오픈 공격 등 홀로 4점을 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31득점, 김연경이 23득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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