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임채무가 힘든 상황에서도 33년간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1월 3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서는 임채무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임채무는 과거 활동에 대해 "무명이었던 1978년 결혼해 4평짜리 전세에서 시작했다. 드라마 '사랑과 진실'을 찍고 나서 상상하지도 못할 어마어마한 수입을 얻었다. 한 달에 1억 원까지 번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당시 1억의 가치에 대해서는 "그때 서부이촌동 15평짜리 아파트가 2~300만원이었다"고 전하며 "저는 일만 했고 돈 관리는 아내가 했다. 돈 쓸 시간이 없으니 돈이 모아졌다"라고 밝혔다.



이후 임채무는 평생 꿈꿔온 자신의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 자금을 위해 아파트를 팔았다고 이야기했다. 임채무는 "67평 아파트, 52평 아파트를 팔았다. 그리고 돈이 없어서 아내와 7평짜리 원룸 생활을 시작했다. 2~3개월만 고생하자고 한 건데 쉽지 않았다. 원룸에서 1년 살았는데도 완공이 안돼 놀이공원 안의 화장실에서 군용침대를 놓고 1년을 살았다"며 "슬픈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다시 집을 마련한지 1년인데 그때가 그립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놀이공원 운영으로 진 빚 190억 원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은 내게 욕심이 많다고들 한다. 70대 중반에 얼마를 벌겠냐고 그러는데. 제가 저 세상 갈 때 쯤 190억 원이 아니라 1만 9000원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돈이라는 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민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간 몸소 느껴온 삶의 철학도 언급했다.


한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SBS '하늘이시여', KBS1 '웃어라 동해야', MBC '황금 신부', 영화 '못 말리는 결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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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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