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4개월여 간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류현진이 3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인 토론토로 이적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 초미니시즌(60경기)을 치르면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덕분에 토론토는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 기쁨을 맛봤고,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측 관계자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시즌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시즌 개막 연기나 경기수 축소 등의 제안을 해왔지만, 선수 노조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선수노조는 마이너리그 일정이 지연되는 것에도 큰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정해진 일정대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이득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해들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끝난 직후(지난해 10월) 곧바로 국내에 들어온 류현진은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11월부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에서 실내 훈련으로 지친 근육을 회복시킨 류현진은 1월 제주도로 날아가 기초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70m 캐치볼과 가벼운 하프피칭까지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다시 돌아온 류현진은 서울시내 한 시설에서 체력 보강에 열중했다. 지난달 31일 훈련을 끝으로 국내에서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는데, 지인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베테랑답게,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 노하우를 갖고 있더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한 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실전 등판을 위한 몸만들기를 해야 한다. 미국내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미국 입국 뒤 곧바로 캠프지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검사를 포함해 몸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뒤 캠프를 시작하는 일정이라 18일로 예정된 소집일까지 개인훈련을 하며 시차적응 등을 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모두가 예상치 못한 팬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방역담당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나마 힘낼 수 있도록 좋은 소식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새시즌 포부를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