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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빅G’ 최지만(30·탬파베이)이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7일께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미국 플로리다주로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이 태평양을 건너기 전에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을지 궁금하다.
최지만은 연봉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오는 4일 조정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연봉 85만 달러를 받은 최지만은 올해 185만달러를 제시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현지 언론 등에서 예상하는 연봉(최대 200만달러)보다는 더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의 평가는 최지만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고, 그는 245만 달러를 달라며 조정신청을 했다. 지난해 42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6타점 타율 0.230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지만,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더구나 뉴욕 양키스 등 지구 라이벌팀 에이스를 상대로 호쾌한 타격을 뽐내는 등 대체불가 선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빼어난 수비능력과 서글서글한 성격 등 더그아웃에서 보여주는 무형의 가치도 최지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탬파베이가 2019년 토미 팸과 연봉조정신청에서 패하는 등 주축 선수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도 최지만의 요구에 힘을 실어 준다.
연봉조정신청 결과와는 별개로 최지만은 국내에서 꽤 알차게 훈련을 했다. 인천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KT 김도현, LG 신민재 등과 합동훈련 방식으로 몸관리를 했다. KT 이상원 트레이닝 코치도 최지만의 훈련을 도왔는데, 캐치볼과 타격훈련 등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유연성과 힘, 밸런스 등이 국내 선수와 다르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장난기 많은 성격이지만 훈련 중에는 웃음기를 싹 빼고 강도높은 트레이닝도 묵묵히 소화하는 등 빅리거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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