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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새출발의 의지를 담아 이름도 새롭게 바꿨다. 지난해 SK에 입단할 때만해도 총액 9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신장 196㎝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154㎞에 달하는 빠른 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규모·스카우터들의 호평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고 2경기만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한국에 의료관광 왔다는 낙인까지 찍혔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재활에 매진했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닉 킹험(29)이 한화의 비상을 이끌기 위해 담금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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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험은 2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오전조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밝은 미소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금 몸상태는 100%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동안 운동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 현재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추운 날씨 탓에 수술한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에 대해서도 킹험은 “계속해서 점검을 해왔다. 개인적으로도 회복훈련을 진행해왔다. 내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부상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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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하는 포수 최재훈도 기대가 크다. 계약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영상을 찾아봤다. 최재훈은 “킹험이 볼끝에 힘도 좋고 컨트롤이 잘되는 모습이었다”며 킹험이 구위를 회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시절 킹험과 함께 한 이재원에게 직접 연락해 자문도 구했다. 이재원은 “몸만 아프지 않다면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최재훈에게 귀띔했다. 역시 건강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워야하는 킹험이다. 최재훈은 “캠프기간동안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겠다. 충분히 몸상태만 괜찮다면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성적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 선발은 구단에 매우 중요하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모험이자 도전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킹험을 선택했다. 킹험은 “기회를 주신 한화 구단에 고맙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 플레이를 보고 계약을 제시해줬다. 정말 고맙다”며 밝게 웃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킹험이 한화의 비상을 이끌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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