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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열린 다름슈타트와 DFB포칼에서 볼 경합을 보이는 이재성(오른쪽). 킬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코리안 더비’ 승자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었다.

이재성과 백승호(25·다름슈타트)는 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에서 만났다. 90분 동안 1-1로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킬이 웃었다. 2라운드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했던 킬은 9년 만에 포칼 8강에 올랐다.

‘코리안 더비’는 뒤늦게 성사됐다. 킬의 핵심 자원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벤치에서 시작한 백승호는 후반 37분 토비아스 켐페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0-1로 뒤지던 다름슈타트는 후반 41분 세르다르 두르순의 동점 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백승호와 이재성은 각 팀의 5번 키커를 맡았다. 둘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나란히 성공시켰다. 백승호는 골대 오른쪽을 노려 낮은 오른발 슛을 넣었고, 이재성의 왼발 슛은 마르셀 슈엔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팔과 몸통 사이를 뚫고 들어가 이재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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