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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아역 시절부터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료인 김소현과 김유정이 올해 나란히 사극 여주인공을 맡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먼저 시청자와 만나는 건 김소현이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장군 온달(지수 분)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청춘 사극 로맨스. 아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김소현은 극중 고구려 공주 평강이자 살수 염가진 역을 맡았다. 평강은 공주로 태어나 살수로 키워진 인물로 무너진 고구려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여장부다.
2008년 KBS2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 가자’로 데뷔해 아역 배우부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온 김소현은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아이리스2’으로 주목을 받았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tvN ‘싸우자 귀신아’, KBS2 ‘라디오 로맨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MBC ‘해를 품은 달’, ‘군주-가면의 주인’, KBS2 ‘조선 로코-녹두전’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성인이 된 후 ‘조선 로코-녹두전’으로 첫 사극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소현이기에 그때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평강으로 변신할 김소현의 모습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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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유정은 5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와 ‘사극여제’임을 입증할 계획이다. 김유정은 아역시절부터 SBS ‘바람의 화원’, MBC ‘동이’, ‘계백’, ‘해를 품은 달’ 등 출연한 사극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도 인정받았다. 특히 ‘해를 품은 달’에선 김소현과 함께 출연, 여진구와 호흡을 맞춰 가슴 설레는 멜로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고, 2016년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 ‘홍라온’으로 분해 박보검과 로맨스를 펼치며 ’차세대 사극퀸‘으로 등극했다.
굵직한 사극 필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유정은 2021년 방송 예정인 SBS ‘홍천기’를 통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하게 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시대 유일한 여화공 홍천기의 이야기를 그린 ‘홍천기’는 김유정의 첫 사극 출연작인 ‘바람의 화원’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김소현과 김유정은 서로 닮은 지점이 많아 대중의 관심을 더욱 한몸에 받고 있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한 기획사에서 아역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두 사람. 최근엔 각각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김소현은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와, 김유정은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어엿한 20대 배우로서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연기 색깔과 이미지가 전혀 다른만큼 차세대 스타로 꼽히며 선의의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라이벌이라기보단 함께 성장해가는 친구 같은 두 사람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소현과 김유정 모두 로맨스,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연기변신도 성공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작품을 이끌어 온만큼 다시 사극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보다 한층 더 성장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김소현과 김유정 모두 과거 귀여운 아역 이미지를 벗고 어엿한 주연으로서 한 작품을 충분히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민아역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랑받는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문화창고, 어썸이엔티 KBS2,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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