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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간절했던 경기인 만큼 이겨서 너무나 기쁘다.” ‘스팅’ 최승우(27)가 올해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UFC에서 승전보를 날리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이거스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가 열렸다. 페더급에 출전한 최승우는 강적인 유세프 잘랄을 맞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정석 플레이로 깔끔하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세 명의 심판은 각각 29-28, 29-28, 30-27로 채점하며 최승우의 손을 들어줬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이 최승우는 이번 경기에서 잘랄보다 우세한 신체조건을 적극 활용했다.

긴 리치로 잘랄에게 펀치공격을 여유 있게 성공시켰다. 거리를 유지하며 잘랄의 접근을 차단한 채 적극적인 타격으로 유효타를 늘려갔다.

또한 방어와 공격 등 양수 겸용으로 킥을 적극 활용했다. 킥으로 잘랄의 공격의지를 꺽어 놓음과 동시에 공격의 첨병으로 활용했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잘랄은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등으로 최승우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려 했으만 최승우의 적극적인 공격과 방어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승우는 승리 후 자신의 SNS에 “간절했던 경기인 만큼 이겨서 너무나 기쁩니다. 오랜만에 시합이어서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동안 연습하며 준비했던 걸 옥타곤 위에서 보여줌으로써 전보다 조금이라도 성장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경기는 저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의미가 있는 시합이었습니다. 매 시합마다 부족함을 느끼고 숙제를 안고 가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발전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너무나 큰 힘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에서 TFC 챔피언을 지낸 후 2019년에 UFC에 진출한 최승우는 2연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같은 해 최승우의 라이벌이었던 조성빈도 UFC에 진출했지만 데뷔전에서 판정패한 후 곧바로 UFC에서 퇴출됐기 때문에 최승우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최승우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수만 모크타리안을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최승우는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상승세의 고삐를 잡았다. UFC와의 재계약이 남아있지만 2연승하면서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는 누구나 알아주는 연습벌레다. 집과 체육관밖에 모르는 파이터이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가 크다. 한국 팬들이 정찬성 이후 최고의 스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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