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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불거진 여자 배구 선수간의 갈등 심화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후속조치 방안을 즉각 내놓았다.
배구연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 심리 치료 강화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 강화 및 법적 대응 시스템 마련 ▲연맹 SNS 콘텐츠 내 댓글 기능 제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 4가지 대책 실행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심리 치료 강화와 관련해서는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연맹과 구단 간의 협업을 통해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해 정기적으로 선수들이 치료받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또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악성 댓글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구단으로부터 포털사이트 및 SNS에 게시된 인격모독 및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를 접수받아 법률 자문 및 검토를 진행한 후 연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악성 댓글 및 비방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선수 보호를 위해 연맹 SNS의 댓글 기능을 제한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는 연맹이 대한민국 배구협회 및 협회 산하 초, 중, 고, 대학 연맹과 협의로 예방을 위한 캠페인 진행 및 학교 폭력 근절 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학교 시절 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자의 글이 인터넷상에 게재돼 논란이 커졌다.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시절 배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결국 이재영, 이다영은 10일 각자 인스타그램 계정에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영은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고, 이다영도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한 동료에게 힘든 기억에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한다’며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것이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적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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