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빠진 OK 저축은행의 봄배구는 어떻게 될까?
학교 폭력의 과오를 인정한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전천후 공격수 송명근과 레프트 심경섭이 자숙하는 마음에서 2020-2021 V리그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OK금융그룹은 18일 5위팀 한국전력과 홈에서 격돌한다.
OK금융(17승12패)은 승점 48점, 한국전력(14승15패)은 46점이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맞붙게 된 두 팀 모두 29경기를 치렀고 7경기를 남긴 상태.
올시즌 양팀의 경기는 OK금융이 3승1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OK금융은 1라운드에서 한국전력 박철우의 부진을 틈타 3대1로 승리한데 이어 3,4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반면 한국전력은 2라운드에서 펠리페와 송명근의 공격 성공률을 30%대에 묶으면서 3대0으로 낙승했다. 모든 통계 수치에서 볼 수 있는 경기력에서 양팀의 차이는 대등하다.
OK그룹은 펠리페(공격 5위)와 함께 공격의 축이던 송명근(공격 12위)과 보조 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심경섭의 부재는 큰 충격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OK금융은 7개 구단 중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팀. 두 선수의 공백은 노장 최홍석(33)과 김웅비(24), 차지환(25)이 맡게 될 전망이다.
|
최근 하위권 팀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한국전력도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OK금융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4위 도약이 가능하나 패하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5세트의 체력 급하강 문제와 몸이 늦게 풀리는 러셀의 1세트 난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다.
문용관 KOVO 경기운영실장은 “송명근이 빠지는 것도 큰 타격이나 심경섭이 수비에서 해줬던 역할이 크다. 공격적인 측면 보다 수비적인 면에서 더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도 경기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상우 KBS 해설위원은 “OK는 송명근이 자기 역할을 해 줄 때 이겼다. 그를 대신할 선수가 공격수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민규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나오지 못할 경우 곽명우와 권준형이 공격수들과 호흡을 잘 맞출수 있을 것인지도 변수”라고 예상했다.
OK금융그룹은 위기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