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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돌아왔다.
케이타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지난 2시즌 동안 6위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이 줄곧 선두권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공격 1위(890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54.64%, 공격 점유율도 51.01%에 달한다. 그만큼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자 사실상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케이타는 지난달 허벅지 근육이 1㎝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3경기를 결장했다. 약 3주의 휴식기를 거친 케이타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복귀했다. 어쩌면 봄 배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의 복귀를 알리며 “아무래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많이 좋아졌다. 연습이 부족하다. 13일 오후부터 훈련을 했다. 회복이 안 됐는데 무리하게 출전을 시키는 건 아니”라면서 “대한항공전부터 뛰겠다고는 했는데, 1~3주 쉬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적용했다. 경기 앞두고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이탈한 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케이타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대한항공전에서 KB손해보험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셧아웃 패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빠진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다. 그 사이 선두 대한항공은 승점 58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3~4위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하 승점 48)은 KB손해보험(승점 50)을 바짝 쫓고 있다. 케이타가 복귀해도 김정호, 정동근 등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제외하면 케이타 없이 경기를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삼성화재전을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 케이타의 복귀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구계는 연이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이 감독은 “잘못을 하면 대가는 치르게 돼 있다. 내가 아니라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조심할 부분 조심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다른 건 없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나간 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선·후배 간 존중이 필요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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