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하늘로 날아오른 수원FC 김도균 감독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지난해 11월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올시즌 가장 뜻 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 바로 수원FC이다.

스포츠서울이 개막 전 K리그1 12개 구단 감독, 주장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수원FC가 시즌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꼽혔다. 총 24표 중 감독 5명, 주장 7명 등 12표가 수원FC에 몰렸다. 설문 전체 인원 절반에 해당하는 다수가 수원FC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이다.

예상 밖 결과는 아니다. 수원FC는 지난 겨울을 가장 착실하게 보낸 팀이다. 승격팀으로 1부리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강화를 충실하게 해냈다.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수원FC는 잔류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를 비롯해 정동호, 박지수, 윤영선 등을 확보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양동현과 이영재, 한승규, 무릴로 등 수준급 선수도 합류했다. 전체적으로 K리그1에 어울리는 팀으로 변모한 게 사실이다.

다크호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과 이병근 대구FC 감독, 김남일 성남FC 감독, 박진섭 FC서울 감독 등이 수원FC를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김남일 감독은 “노련함과 경험이 있는 선수들 영입했다.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라며 수원FC를 높이 평가했다. 주장 중에서는 김진혁(대구), 서보민(성남), 이청용(울산 현대), 기성용(서울),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 임채민(강원FC) 등이 수원FC를 꼽았다. 기성용은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한 수원FC가 다크호스”라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김도균 감독과 정동호 모두 스스로를 다크호스로 지목한 점이다. 김도균 감독은 “나름대로 전력을 잘 보강했고 훈련도 충실하게 해냈다. 부상자가 조금 있지만 초반을 잘 버텨내면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강력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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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수원FC 외에는 또 다른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박진섭 감독 체제로 전환한 서울이 많은 표를 받았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과 조성환 인천 감독, 김병수 강원 감독 등이 제주에 표를 던졌다. 선수로서는 수원 삼성 주장 김민우가 제주를 꼽았다. 제주는 승격팀이지만 승격 멤버들을 대거 지켰고, 곳곳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1부리그 경험이 풍부한 남기일 감독이 있는 만큼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서울의 경우 김기동 포항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 김호영 광주FC 감독이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선수 중에서는 홍정호가 서울을 지목했다. 지난 시즌에는 하위권을 멤돌며 강등 위기까지 겪었지만 1부리그에서 검증된 사령탑을 영입했고, 전력 보강까지 착실하게 해낸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제주 주장 이창민은 인천을 다크호스로 꼽았고, 포항 캡틴 오범석은 자신 팀에 표를 던졌다. 팀을 선택하지 않은 남기일 감독은 “팀보다 환경이 다크호스다. 코로나19로 인한 5월 휴식과 타이트한 스케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라는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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