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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빅네임 선수가 온다면, 한국 야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의 신세계(가칭) 영입 소식에 야구계가 들썩였다. 그가 메이저리그(ML)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을 계속해서 밝혀온 데다, 16년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한국행을 선택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한국행을 결심했고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라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추신수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적장과 선수들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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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서 잔뼈가 굵은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추신수를 기억하고 있다. 추신수의 한국행 소식에 “반가운 일이다. 신세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빅네임 선수가 오는 건 KBO 리그와 한국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 팀이랑 할 때는 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껄껄 웃었다. 수베로 감독은 추신수의 클리브랜드와 텍사스 시절을 떠올리며 “ML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선수다. 커리어가 이를 증명한다. 나이가 있지만 몸관리를 잘했다면 전성기 때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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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추신수와 맞대결을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앞서 킹험은 ML에서 추신수에게 삼진 아웃을 잡아낸 기억이 있다. 그는 “올스타급 최고의 선수다. 출루 기록을 비롯해 수많은 족적을 남긴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뛰게 된 걸 환영한다. 나도 그런 선수를 상대하게 돼 영광이다. 전에 맞대결에서 삼진을 잡았지만, 야구는 매번 결과가 다르다. 내가 또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람도 마찬가지. 투수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어 마냥 기쁘다. 그는 “추신수 선배의 합류는 흥행에 도움이 된다. 팬들도 많이 기대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환영해야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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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NC 이동욱 감독도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생겨 기쁘다고 반겼다. 이동욱 감독은 “ML에서도 모범적인 선수로 지지를 받아왔다. KBO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선배의 좋은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추신수의 선한 영향력을 기대했다.
미래의 한국 야구 에이스 구창모는 기대와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좌타자가 이정후와 강백호다. 이정후는 정확성과 선구안을 겸비했고 강백호는 거침없는 스윙과 장타력이 투수에게 위압감을 준다. 그런데 추신수 선배님은 아마 둘의 장점을 합친 타자일 것이다. 선배님과 대결이 기대되고 많이 설레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자리에 오르신 선배님과 대결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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