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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헤타페의 거친 플레이 속 이강인(20·발렌시아)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 열린 헤타페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수를 오가며 분전했지만 팀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발렌시아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강인은 2,3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 패스성공률이 69%로 극심하게 낮은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83%의 준수한 성공률로 제 몫을 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방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한때는 골키퍼와 상대 공격수가 1대1로 맞은 위기에서 빠르게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헤타페의 경기 방식이었다. 헤타페는 90분간 무려 21회나 반칙을 범했다. 4.3분당 한 번씩 반칙으로 상대 공격을 끊은 셈이다. 거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도 5장이나 받았다. 최근 리그에서 4연패에 빠진 헤타페 역시 강등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은 팀이라 그런지 사활을 걸고 발렌시아 선수들을 거칠게 다뤘다.
특히 이강인이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이강인은 상대의 거친 반칙으로 인해 자주 쓰러졌다. 옐로카드도 2장 유도했다. 지난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탓인지 헤타페 선수들은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일단 거칠게 밀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축구의 흐름은 아니었다.
이강인도 결국 공을 잡을 때마다 분위기를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헤타페는 승점 27을 기록하며 발렌시아와 동률을 이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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