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클란 라이스 스카이
웨스트 햄의 데클란 라이스(왼쪽)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스카이 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57)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22)를 1억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에도 결코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판매 불가’를 선언한 셈이다.

지난 시즌에 강등권에서 헤매던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에는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EPL 7위(승점 45)에 올라 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와는 2점차다. EPL 16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는 천양지차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웨스트 햄이 UCL을 떠나 유로파리그(UEL)에만 진출하더라도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웨스트햄은 올시즌 26경기에서 40골을 넣으며 팀 득점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팀 최소 실점 5위(31골)에 자리했다. 공수에서 안정을 보여 순위를 끌어올린게 웨스트 햄 돌풍의 원동력이다.이런 데에는 라이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라이스는 첼시 유스에서 방출된 자원이었으나 2017년 웨스트햄 입단 후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8~19시즌에는 34경기, 2019~20시즌에는 38경기를 뛰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에도 라이스의 활약은 특기할만하다. 라이스는 EPL 25경기에 나서며 웨스트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라이스가 중원에 있기 때문에 좌우 풀백을 높게 올릴 수 있었다. 그는 게임을 거듭할 수록 노련미를 더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국적이어서 EPL 클럽들은 라이스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그는 웨스트햄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지난 1월 겨울이적 시장에서도 EPL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등이 라이스에 대해 오퍼를 냈지만 모예스 감독이 모두 거부했다.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 주장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인 라이스는 이미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수이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