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동료와 하이파이브 나누는 김연경
흥국생명 김연경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 앞서 동료들과 하피아비를 하고 있다. 2021. 3. 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혔다.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12-25 11-25 27-29)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승점 56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55점)와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GS칼텍스가 12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1세트 분위기는 좋았다. 김연경의 연이은 초반 득점을 앞세워 9-3까지 달아나며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이 착실하게 추격해 18-16 2점 차까지 좁혀지기는 했지만 김연경과 김미연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워 22-18 4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브루나의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문제는 2세트부터 발생했다. 베레탕 센터 김세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높이가 부족했다. 양효진, 정지윤, 루소 등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김세영이 없는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라인을 적절하게 공략했다. 루소와 정지윤에 양효진, 황민경까지 고르게 득점을 분담하면서 여유롭게 2~3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12득점, 3세트 11득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그나마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 중반까지는 13-13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국 19-16까지 앞서나가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연이은 실점으로 20-20 동점을 허용했고, 고예림에게 실점해 20-21로 역전 당했다.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연속 득점으로 23-2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고, 듀스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일단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잡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GS칼텍스에 선두를 내준 채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돌입하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은 불가능해진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경기는 13일 대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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