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끝났다.
메시가 속한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서 1-4 대패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루 앞선 10일에는 유벤투스가 탈락했다. 1차전서 1-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리턴 매치에서 3-2 승리해 4-4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메시와 호날두 둘 중에 한 명은 늘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있었다. 세계 최고를 놓고 다투던 두 선수는 보통 챔피언스리그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 한 명이 탈락해도 또 다른 한 명은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게 일반적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에서 같은 행보를 걸었다.
1987년생인 메시와 1985년생인 호날두는 이제 30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선수 생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여전히 수준급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젊고 파릇파릇한 선수들과는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만 봐도 2000년생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메시와 호날두는 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2위에 머물고 있고, 유벤투스는 세리에A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이미 물 건너갔고, 리그 타이틀도 놓칠 위기에 놓여 있다. 장기간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두 선수의 시대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