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데뷔 23년 된 최장수 아이돌그룹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화의 멤버 에릭과 김동완이 갈등을 드러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신화의 리더 에릭이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김동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불화'가 불거졌다.
그는 "팀 보다 개인활동에 비중을 두고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 해줬던 놈 하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 하려면 단체회의때 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김동완을 태그했다.
에릭의 글은 신화 전체의 일정을 조율하는 회의에 김동완이 참여하지 않았고 연락할 방법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였다.
김동완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단 말씀드린다. 내일 신화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며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 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라며 "신화 활동은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다. 그래서 언제나 6명의 의견이 적절하게 들어가고 조율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해하는 결과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동완의 해명글에 에릭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동완이한테는 3시쯤 물어봤고 수시로 앤디와 체크했는데 전혀 오라 말라 얘기 없었다. 제작진과 제가 연락이 안돼서 진행을 못했다 하는데 그럼 제 입장도 말해 보겠다. '표적' 활동 때부터니 대략 6년간 단톡에 없었고, 저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다. 제가 6년간 모이자, 회 의하자 하면 몇 주 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던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 수 없으니 5명이서 회의한 게 허다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어짜피 코로나19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 중이라서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앞에서 친한 척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우자 하고 작년 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 근데 문제의 발단은 여기다. 6년간 제가 해오고 욕먹었던 것들은 막상 빠진 게 위로해 준답시고 좋은 이미지 챙기고. 막상 제가 빠진 고작 3개월? 사이에 저 빼고 회의 후 활동 나오니 우비 말리라고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요 며칠 클럽하우스에서 신창(신화창조)방 만들어서 멤버 모두 합의된 내용도 아닌 듣지도 못 해본 내용을 신화 공식 창구인양 얘기하고. 어제는 자기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자기가 말한 활동을 지키지 못한다고요? 비겁하게 증거가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 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 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 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하는 건가요? 6년대 3개월입니다"라고 반문했다.
한편 6인조 그룹 신화는 1998년 1집 앨범 '해결사'로 데뷔했다. 2018년 2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했고 2017년 에릭, 지난해는 전진이 결혼하며 변화를 맞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에릭 SNS, Office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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