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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방역 가능 범위에서 축구는 지속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한·일전을 무리하게 여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 목소리에 이렇게 말했다.
벤투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일전(3월25일 일본 요코하마)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방역 가능 범위 내에 일을 하고 있다. 우리도 제한적인 부분은 있으나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 사이 단 한 차례 소집 훈련했다.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오는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한·일전을 통해서라도 팀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꾸려야 한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또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앞서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과 관련해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 등에 대해 축구협회와 토트넘 구단이 아직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부상 정도에 따라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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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소집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는데.손흥민의 부상은 새벽 아스널전에서 확인했다. 다만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 등에 대해 축구협회와 토트넘 구단이 아직 소통하고 있다, 손흥민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부상 정도에 따라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판단하겠다.
- 감독은 한·일전의 특수한 성격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한·일전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우선 이번 소집은 오는 6월 월드컵 2차 예선 준비를 하는 데 잘 사용할 예정이다. 6월엔 보름 안에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엔 22일 소집해서 25일 경기한다. 짧은 소집 기간이다. 스스로 예상하기로는 전체 선수와 훈련할 기회는 경기 전날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코로나19 변수로 명단 구성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 코로나가 아직 꺾이지 않은 가운데 한·일전 원정 경기 참가를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도 발생했기에.모든 사회 구성원이 속한 분야에서 방역 가능 범위 내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일이다. 특히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는 한 번밖에 제대로 소집하지 못 했다. 그 사이 못 본 선수도 있다.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다가올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한·일전을 통해서라도 팀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꾸려야 한다고 여겼다.
- 지난해 유럽 원정과 더불어 이번 일본 원정길에 강화한 방역 지침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한·일전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결정한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게 확인이 돼서 진행된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방역 지침이다. 그 부분은 의무팀에서 지난해 11월보다 더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하고 오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또 축구는 아시다시피 코로나 상황에도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표팀 경기도 A매치 기간 상당수 진행하고 있다. (방역이) 가능한 범위에서 축구는 지속해야 한다.
- 정우영은 첫 발탁이다.정우영은 꾸준히 관찰한 선수다. 올 시즌 정우영의 활약이 이전보다 더 꾸준히 좋더라. 상당히 경쟁력 있는 리그(분데스리가)에서 좋은 기술을 보였다. 이번에 짧은 기간이나 이 선수를 파악하고 싶었다.
- 이번에 특별히 관찰하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특정 선수에 대해서 언급하긴 그렇다. 일단 이번 명단에 오른 선수는 대부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활약을 펼친 자원이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향을 설명해주고 이해시키고 싶다.
- 중국과 유럽에서 뛰는 일부 주력 멤버가 (코로나19 여파 차출 거부 등으로) 빠졌는데.예를 들어 김민재, 김진수, 김문환은 우리 수비진에 주력 선수다. 미드필더로는 황인범이 있다. 그는 기술이 좋은 선수이며, 우리가 전술 변화를 하면서 경기하는 데 매우 유용한 선수다. 할 수 있다. 황의조, 이재성도 주력 공격수다. 이들 모두 오지 못 한다. 손흥민, 황희찬까지 이번에 못 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는 모두 알 것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은 다르다. 어쩔 수 없다고 본다.
- 울산 현대에서는 6명을 차출했지만, 전북 현대는 1명도 없다.관찰하는 선수 중 전북 선수도 물론 있다. 지금 이 순간엔 이 명단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 원하는 경기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이 멤버가 최선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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