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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아이언 맨’ 임성재(23)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한화 약 77억원)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이후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장식한 임성재는 그러나 1월 초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5위 이후로는 ‘톱10’ 성적이 없으며 2021년 열린 대회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월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공동 28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21위, 지난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17위 등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혼다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올해 혼다 클래식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다음 주 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등 큰 대회들 사이에 열려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도 임성재에게는 호재다. 출전 선수중 세계 랭킹은 15위 대니얼 버거(미국)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17위 임성재다. 최근 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47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1970년생 동갑인 최경주와 필 미컬슨(미국)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PGA투어는 이 대회의 파워랭킹 1위로 대니얼 버거, 2위 웨스트우드, 3위 임성재를 각각 꼽았다.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호주)과 리키 파울러(미국)도 관심을 끈다.임성재와 최경주 외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에 오른 안병훈(30)과 강성훈(34), 이경훈(30), 노승열(30)이 출전한다.
대회 장인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25야드)는 15번~17번 홀에 붙은 별칭 ‘베어 트랩’으로 유명하다. ‘베어 트랩’은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난코스다. 15, 17번 홀은 파3이고 16번 홀은 파4인데 모두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고 곳곳에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3개 홀에서 모두 1515개의 공이 워터 해저드로 향했고 출전한 선수 570명 가운데 446명이 ‘베어 트랩’에서 최소한 한 번 이상의 해저드 벌타를 먹었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우승 당시 마지막 날 이 3개 홀에서 버디, 파, 버디를 잡은게 우승의 원동력으로 이어졌다. ‘베어트랩’을 넘는 자가 이 대회의 우승자로 직결된다고 할 정도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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