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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자국 리그 폭력 행위 및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동에 관한 징계 규정 신규 안을 내놓았으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기준이 모호하고 심판진의 권한만 강화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면서다.
16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CFA는 상대 선수에 관한 공격적인 태도나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경우 2경기 출장 정지와 2만 위안(약 350만 원) 벌금 징계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상대 선수를 폭행하면 최소 3경기 출장 정지 및 3만 위안(약 520만 원) 벌금이 매겨진다. 여러 축구 팬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건 ‘상대 선수에게 침 뱉는 행위’다. CFA는 이 경우 최소 6경기 출장 정지와 6만 위안(약 1000만 원) 벌금 징계를 뒀다. 이를 두고 여러 중국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상대 선수에 대한 폭행보다 침 뱉는 행위를 더 강하게 징계하는 게 맞느냐’며 징계 기준을 두고 물음표를 던졌다.
또 CFA는 상대 선수가 아닌 심판이나 기타 경기 관계자에게 폭력을 가할 경우 6개월 출장 정지와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의 벌금, 침을 뱉는 경우 1년 출장 정지와 20만 위안(약 34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각각 두기로 했다. ‘소후닷컴’은 이를 두고 ‘CFA의 새 징계 규정은 과연 공정한 것이냐’는 의문을 던지면서 선수와 심판진에 대한 징계 격차가 큰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웃나라’ 일본의 ‘히가시스포츠웹’도 ‘CFA 징계규정 논란, 심판에게 침 뱉으면 1년 이상 출장정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CFA가 새 징계안을 발표한 뒤 논란이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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