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새 배트 잡아보는 추신수
SSG 추신수가 지난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새 배트를 꺼내들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전초전부터 뜨겁다. 빅리그 올스타 추신수가 SS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9억팔’ 장재영(키움), 왼손 파이어볼러 김진욱(롯데)과 이의리(KIA) 등 특급 루키들도 마운드에 선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많을 전망이다.

네임밸류와 커리어에서 추신수를 능가하는 코리안 빅리거는 없다. 메이저리그(ML)에서 16년을 뛴 추신수는 1652경기를 소화하며 통산 타율 0.275 OPS(출루율+장타율) 0.824 218홈런 157도루 782타점 961득점을 기록했다. 동양인 야수 최다 홈런을 달성했으며 세 차례나 20홈런·20도루를 올리며 빅리그 특급 리드오프로 활약해왔다.

외국인선수 대다수가 빅리그에서 연장계약에 실패하거나 재도약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것과 달리 추신수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1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 입단을 앞두고도 복수의 빅리그 구단이 영입을 제안했으나 올해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SSG행을 선택했다.

추신수 영입으로 SSG는 순식간에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평가받는다. ML와 KBO리그 투수 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추신수가 30홈런·OPS 0.900 이상을 기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추신수는 불과 2년 전인 2019년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나이를 먹으며 순발력과 수비력은 떨어졌지만 타석에서 생산성은 꾸준히 유지했다. 타구질(2019년 평균 타구속도 147.8㎞로 이 부문 상위 8%) 또한 뛰어나다. 이는 빅리그 구단이 여전히 추신수를 응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첫 날인 오는 20일 창원 NC전부터 KBO리그 첫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한국 야구팬들에게 ‘선물’로 다가온다면 장재영, 김진욱, 이의리 등 신인 투수들은 한국야구의 미래가 될 것이다. 셋 다 시범경기 등판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시범경기에서 개막 엔트리 진입을 바라보며 등판할 계획이다. 즉 이들의 시범경기 등판은 향후 10년 KBO리그 마운드 구도를 예고하는 티저 광고인 셈이다.

[포토]6회 등판 장재영, 150KM는 우습지!
키움 새내기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연습경기 6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 장재영은 전 키움 감독 장정석의 아들로 150Km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신인선수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역대 신인 계약금 2위를 기록한 장재영은 지난 17일 고척 KT전에서 초구부터 155㎞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평가전 기간 세 번째 경기에서 첫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히어로즈에 또 한 명의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투수로서 완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과감히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빠르게 성장시키는 히어로즈 구단의 시스템을 고려하면 장재영 또한 하루가 다르게 커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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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왼손투수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일찌감치 즉시전력감 판정을 받은 김진욱은 오는 20일 사직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김진욱의 보직을 선발투수로 낙점하며 올해 100이닝 이하·한 경기 100구 이하로 이닝수와 투구수를 제한했다. 구체적인 관리 체제 속에서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키움 타자들을 상대할 김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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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전력투구 하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이의리 또한 선발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미 두 번의 실전에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최고구속도 149㎞까지 찍었다. 에이스 양현종의 공백을 이의리가 어느정도 메운다면 KIA 또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의리도 김진욱처럼 시범경기 기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범경기까지 직관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TV 중계권 계약을 새로 체결하며 시범경기도 의무중계에 포함시켰다. 대부분의 시범경기가 TV와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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