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atia Soccer Europa League
슛을 시도하는 해리 케인.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1차전 홈에서 2-0 승리했던 토트넘은 첫 경기 승리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고 두 경기 합계 2-3으로 밀리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을 0-0으로 마감하며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에게 농락당하다시피 하며 수비진이 녹아내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고, 37분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연장후반 1분 만에 오르시치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오르시치가 수비진을 유린하는 사이 토트넘 선수들은 집중력을 완벽하게 상실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에릭 라메라, 루카스 모우라 등이 분전했지만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몇 차례 시도한 결정적인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연이어 막히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케인은 외로웠고, 공격의 파괴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불과 2년 전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현재 리그에서도 8위에 머물고 있어 최악의 시즌으로 남을 위기에 몰려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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