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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스포츠서울 신무광통신원·박준범기자] “일본은 이길 자격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A매치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통산 80번째 한·일전이었으나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1년 8월10일 삿포로 돔에서 0-3으로 패한 악몽이 10년만에 재현됐다. 상대전적은 42승23무15패가 됐다.
무기력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전혀하지 못했다. 많은 실수가 나왔다. 위험 지역에서 볼을 뺏기는 장면이 나와 실점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갔지만 상대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강인(발렌시아)를 제로톱으로 놓는 변칙 전술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소화한 뒤 이정협과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상대 수비 라인 균열을 꾀한 전술적인 부분이었다. 제로톱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리면, 그 빈틈으로 2선 자원들이 수비 뒷 공간을 침투하기를 원했다. 후반에 나아졌지만 제로톱은 잘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는 이날 주축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들이 합류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말하면 제가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에 대해 진중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변명일 뿐”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지난해 11월 소집도 돌이켜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 나아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누가 있었더라면 결과가 나아졌을 거라는 선수들한테도 해서는 안 되고, 공평하지 않은 말인 거 같다. 패배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진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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