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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 가운데 최다 9번째 등판하게 되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들도 모두 예고됐다. 개막전은 162경기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일 뿐 이라고 평가절하할 수 없는 의미있는 무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구단마다 입장 인원이 다르지만 개막전은 늘 매진이다. 개막전 후 다음 날 경기는 관중석이 텅텅 빈다. 주중 낮에 경기를 벌여도 개막전은 매진이다. ‘나는 그 때 거기 있었다(I was there.)’라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MLB 개막전이다.

올 개막전 30명 투수 가운데 최다 선발등판은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3)다. 올해로 통산 9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커쇼는 2011~208년 8년 연속 선발 투수로 나서 다저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9년 개막을 앞두고 허리 부상으로 류현진에게 바턴을 넘기고 2년 만에 다시 영광을 안았다. 올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22로 부진했다. 그러나 커쇼는 개막전 등판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 개막전 무대에 선다는 것은 흥분될 뿐 아니라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며 반기고 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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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3번째다.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다 선발 등판이다. 지난해까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2회씩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도 선발로 나서면서 최다 기록을 이루게 된다. 박찬호는 2001년 LA 다저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2020,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커쇼 다음으로 개막전 최다 선발 등판은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셔저(26)다. 통산 6번째 선발이다. 홈 내셔널스 파크에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맞붙는다. 셔저는 올 시즌을 끝으로 2015년 1월 맺은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는 통산 5번째 선발 등판으로 복귀한다.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가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커쇼와 셔저는 올 개막전 투수 가운데 현역 최다승 투수이기도 하다. 나란히 175승씩을 거뒀고 사이영상도 3회씩 수상한 명예의 전당 후보들이다.

올해 개막전 선발의 첫 영광을 안은 투수들은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 탬파베이 레이스 타이 글래스노, 볼티모어 오리올스 존 민스, 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깁슨, 오클랜드 에이스 크리스 배시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미치 켈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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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플래허티는 LA 인근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교 출신이다. 애틀랜타 맥스 프리드,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카스 지오리토 등 동문 3총사가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AP연합뉴스

2021년 개막전 선발 투수로 주목을 받는 3총사가 있다.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동문 3총사들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좌완 맥스 프리드(27),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카스 지오리토(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 플래허티(25)가 주인공들이다. MLB 사상 한 고교 출신으로-게다가 함께 뛰었다-개막전에 나란히 3명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경우는 앞으로 벌어질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LA 인근에 소재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는 사립교교로 최근들어 우수한 메이저리거들을 다수 배출한 야구 명문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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