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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형 콘텐츠들이 소소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에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평범했던 일상을 간접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끈다.
먹방, 쇼핑, 여행, 스포츠 등을 주제로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나 웹툰 등 다양한 대리만족 콘텐츠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감상자에게 재미와 생동감을 전해주는 동시에 대중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특히 캠퍼스 생활을 다룬 웹툰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정상적인 새학기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요 웹툰 플랫폼 상위권에 대학 생활을 다루거나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모은다. 신입생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 교내외 동아리 활동, 축제 등 캠퍼스의 낭만을 잃어버린 대학생들의 결핍을 웹툰이 일부 충족해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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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캠퍼스 로맨스물 ‘바른연애 길잡이’(글/그림 남수)는 2018년부터 네이버에서 정식 연재된 이후 현재까지 화요 인기 웹툰을 유지하고 있다. 항상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주인공 바름이 대학 생활 중 훈남 카페 알바생이자 같은 학교 선배인 재현과의 로맨스를 경험하며 세상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불어 우정, 꿈 등을 함께 내세우며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 ‘연애도 일상도 모두 너무 공감’이라는 호평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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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는 대학생활을 그린 ‘이두나!’(글/그림 민송아)는 네이버웹툰 목요웹툰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인기작이다. 수줍음 많은 남자 주인공 원준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셰어하우스에 입주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준과 과거 걸그룹 드림스윗 출신의 두나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가 셰어하우스와 대학교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데이트, 짝사랑, 갈등 등이 섬세하게 다뤄져 20대의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네이버 웹툰 ‘원수를 사랑하라’(글 정윤/ 그림 태건)는 평범한 대학생활을 꿈꾸던 늦깎이 대학생 연희가 과거 안 좋은 사건으로 얽혔던 이경과 같은 과 동기로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대학 생활을 다룬다. 서로를 원수처럼 생각하는 남녀가 대학교에서 다시 만나 계약 연애를 시작한 후 점차 진심으로 변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 밖에도 캠퍼스와 귀신을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선보이는 네이버웹툰 ‘반귀’(글/그림 세정), 가난한 대학생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이 재벌 3세들과 친해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글/그림 김지수), 같은 과 선후배 간의 짝사랑을 담은 ‘동트는 로맨스’(글/그림 유월), 연애와 결혼에 대한 대학생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풀어나간 ‘어차피 남편은’(글/그림 찡나) 등 대학생활을 다루는 캠퍼스물이 인기를 모은다.
다음웹툰에서 전체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바니와 오빠들’(글/그림 니은)은 대학생인 여주인공 ‘바니’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새내기 대학생 시절의 첫 연애를 흑역사로 남긴 바니가 잘생긴 다섯 명의 남자들과 엮 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연애에 서툰 대학생의 성장기를 통해 많은 대학생 독자들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웹툰의 배경도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해 실망한 새내기 입학생들에게 대리 설렘을 유도한다.
개강을 맞았지만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의 강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면서 캠퍼스는 여전히 썰렁하다. 봄학기 캠퍼스에서의 낭만을 빼앗겨 허탈함과 아쉬움이 가득한 대학생들에게 캠퍼스물 웹툰이 대리만족을 제공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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