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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폴란드의 ‘득점기계’ 로베트로 레반도프스키(32)가 4월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2020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전에서 결장한다. 폴란드 대표팀의 주장인 레반도프스키가 29일 약체인 안도라와의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축구협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을 입어 열흘가량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36경기 만에 42골을 넣은 월드 클래스급 스트라이커인 레반도프스키는 잉글랜드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레반도프스키는 29일 열린 안도라와의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뒤 교체 아웃됐다. 폴란드가 3-0으로 승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8분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진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폴란드 축구협회는 “임상 및 영상 연구결과 오른쪽 무릎의 측두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부상은 보통 5일에서 10일 정도 지속된다는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폴란드 대표팀은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 레반도프스키의 출전을 제외시키로 결정했다. 출전을 강행했다가 자칫 부상을 악화시킬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폴란드 대표팀은 레반도프스키를 제외시킨 것은 6월에 열릴 유로 2020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에서 한 해동안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럽 골든 부츠에서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26경기만에 35골을 터뜨려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보다 무려 12골이나 앞서 있다.
월드컵 지역예선 I조에서 잉글랜드가 선두(승점 6)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헝가리와 승점 4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폴란드와의 예선 3차전에 대해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대비책을 세웠지만 결장하게 된다니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부상으로 2019~20 유럽축구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승점 61)은 RB라이프치히(승점 57)와 치열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혼자서 35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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