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4회말 내야땅볼을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SG가 마지막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창단식을 맞이했다.

SS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한 추신수가 3타수 2안타 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고 리드오프 최지훈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9번 타자 유격수 박성한은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마운드도 전날과 달리 선발투수 박종훈이 4이닝 무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SSG는 7번의 시범경기 끝에 첫 승을 거뒀다. 그동안 투수들의 볼넷으로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이날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켜냈다. 상대팀 LG가 백업선수로 라인업을 꾸리기는 했지만 볼넷이 줄었다는 것은 유의미했다. 개막 2연전 두 번쨰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한 박종훈의 활약도 SSG 입장에서는 청신호로 다가왔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하지만 과정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9회말 승리를 완성하기 위해 등판한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1안타 2볼넷으로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최민준과 교체됐고 최민준은 가까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잠실 경기를 마무리한 후 역사에 남을 창단식을 진행한다. 창단식을 통해 올시즌 입을 유니폼과 모자, 마스코트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SK 인수부터 스프링캠프, 추신수 영입, 그리고 시범경기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SSG가 진정한 시작점을 찍는다.

LG는 올해 첫 실전을 치른 선발투수 임찬규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상영과 함께 5선발을 두고 경쟁 중인 김윤식은 3이닝 3실점했다. 최성훈과 고우석이 전날에 이어 연투에 임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한석현은 9회말 서진용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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