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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개막전을 앞두고 1일(한국 시간)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개맛전 투수이고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즌에 초점을 맞춘다.”고 해 한국 기자들을 맥빠지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개막전도 정규시즌의 한 경기이고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라는 류현진다운 답이었다. 2019년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의 영예가 돌아왔을 때도 그의 답은 비슷했다. 류현진은 기자들의 거창한 질문에 다소 시니컬한 대답으로 상대를 멋쩍게 만드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뒤 2021년만큼 시즌에 대한 큰 기대를 건 적은 없었다. 팀도, 팬들도 심지어 담당기자들도 류현진은 ‘톱 오브 톱’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가 막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2020시즌 에이스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baseball-reference.com에 2020년 토론토 최고 선수는 류현진으로 박혀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2021시즌 지켜볼 5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평균자책점 2.80 이하 달성 여부다. MLB 네트워크 방송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해 2.69를 작성한 류현진의 2021시즌 평균자책점 2.80 오버 또는 언더를 물었다. 기준으로 세운 2.80은 KBO리그에서의 통산 평균자책점이다. 규정이닝을 채우고 AL 동부지구에서 2.80 이하 작성을 떠나 2점대를 유지한다면 MLB의 공인받는 정상급 투수다. 2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는 팀성적과도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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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다. 2020년 토론토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10월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에이스 류현진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부상자명단으로 시작), 내야수 마커스 시미엔, 좌완 로비 레이(부상자 명단)와 재계약, 스티븐 마츠의 트레이드 등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 전문가들은 토론토의 PO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지구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 팀으로 꼽는다. 전력 업그레이드에도 중심에는 류현진이다. 2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킹 경우 FA 계약의 성공사례로 남는다.
몇 경기 선발로 나설지 몇 이닝을 던질지도 관전포인트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역대 최다 선발 등판이 30경기다. 볼에 힘이 느껴졌던 첫해였다. 이 때 투구이닝도 역대 최다치였던 192이닝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랭크된 2019년이 29경기, 182.2이닝으로 역대 두 번째다. 이 때는 에이스가 아니었다. 2021년은 에이스로 162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부상만 없다면 34세에 역대 최고치를 세울 수도 있다. 부상없는 시즌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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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구 팀 상대 승수 달성이다. 지난 시즌 AL 동부로 이적했지만 60경기 단축일정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전은 등판조차 없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전에는 2차례 등판했지만 승을 올리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1승, 볼티모어 오리올스 1승이 전부다. 이제 시즌은 시작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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