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를 지극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했다.
박수홍의 다홍이 사랑은 토크 시종일관 계속됐다.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다가도 다홍이 얼굴이 새겨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보이며 밝게 웃기도 했다.
또 "다홍이가 제게 주는 기쁨이 크다.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다. 작은 창문으로 밖을 보는 게 안쓰러워 넓은 마당에서 놀길 바란다"며 다홍이와 함께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현재 집도 내놓은 상황이라고. 박수홍은 "힘든 아이들도 데리고 오고 싶다"며 고양이 입양 소망도 드러냈다.
박수홍이 이토록 다홍이를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공개됐다. 최근 사람에게 상처받았지만 다홍이에게 의지하며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박수홍은 "어쩔 수 없는 사람에게 참아야 하는 일이 있었다.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잤고 공황장애도 왔다. 내 자신을 자책했다. 근데 다홍이가 내 눈앞에 와서 자라고 자꾸 눈을 깜빡여주더라.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다홍이로 이겨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금세 밝은 얼굴빛으로 바뀐 박수홍은 "지금은 꿈도 생겼다. 가정을 이루고 싶은 바람도 갖게 됐고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수홍은 친형과의 횡령 문제 등 갈등으로 법적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마음고생을 한 터라 좀 더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지친 그였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한 면모도 비추며 진솔한 속내도 꺼내 팬들을 더욱 응원하게 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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