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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인터뷰룸으로 들어왔다. 모자를 벗자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은 오늘 아침에도 몸상태를 확인했는데, 괜찮다고 한다. 리드오프로 변함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며 “어제(6일)는 (다니엘)멩덴이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지막 이닝(6회)에는 정타도 나왔고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졌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개막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심타선에 대해서도 “모든 타자는 자기 리듬을 찾는게 중요하다. 특히 야수들은 매일 경기를 치러야 자기만의 리듬을 회복한다고 본다. 이번주에 여섯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차츰 좋아질 것”이라며 “걱정해야하는 타자들이 아니다”는 말로 신뢰를 대신했다.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던 도중에도 윌리엄스 감독의 땀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개운한 표정에서 기분좋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고보니 윌리엄스 감독은 루틴 처럼 경기전 계단오르기를 한다. 경기시작 한 시간 30분을 앞두고 만났으니 계단 오르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건 아니다.
쉼 호흡하면서 숨을 고르라고 얘기했더니 윌리엄스 감독은 “배팅볼을 던지고 왔더니 땀이 난다. 괜찮다”며 새로운 루틴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날에는 내가 무조건 배팅볼을 던져야 한다”며 껄껄 웃었다. 경기전부터 타자들에게 익숙함을 주겠다는 의도였을까. 이날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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