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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극찬이 쏟아졌지만 결과는 1-2 패전 투수다. 류현진은 변함없이 자신의 피칭을 했어도 변덕심한 공격력은 동료의 빼어난 피칭을 도와주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문해 처음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났다. 8일(한국 시간) 글로브 라이프필드 원정 무대에 섰다. 두 팀이 1승1패로 러버매치에 등판했다. 상대는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개막전에서 1회를 버티지 못한 카일 깁슨. 야구는 역시 상대적이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야간경기에서 낮경기로 전환될 때 의외의 투수전들이 속출한다. 타자들의 긴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류현진은 볼넷없이 7이닝 7안타 7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깁슨은 6이닝 6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허용한 7안타 가운데 강하게 맞은 타구는 2회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뿐이다. 143km(89마일)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잘 쳤다. 1사 2루서 컨택트 히터 리오디 타바레스에게 초구 빚맞은 우전 적시타로 2점째를 내준 게 실점의 전부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은 0-2로 뒤진 8회 톱타자 마커스 시미엔의 시즌 3호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텍사스 불펜을 공략하는데 실패해 루징시리즈를 당하고 플로리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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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의 벅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2회 4안타 가운데 홈런을 제외한 3개의 안타는 소프트 컨택트다. 류현진은 지난해 개막 2경기에서 8실점을 했다. 올해는 2경기에서 연속 2실점의 빼어난 피칭이다. 어떤 타자에게도 투구 패턴을 보여주지 않았”고 분석하면서 타격의 무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경기 시작할 무렵에도 개막 양키스전 피칭을 복기하면서 “체인지 오브 페이스, 로케이션, 똑같은 팔동작, 오프 밸런스 등이 류현진다웠다”면서 “양키스전에 딱 2개의 강한 타구는 개리 산체스 홈런과 애런 저지의 안타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안타 허용이 크게 문제되는 않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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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캐스터 댄 슐먼도 “류현진은 매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28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22타자였다. 오늘의 4가지 구종의 피칭이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토론토는 9일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LA 에인절스과 개막 4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에 등판하지 않는다. 13일 뉴욕 양키스 게릿 콜과 재대결할 예정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며 다음 경기 등판을 예고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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