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갈 엘피
독일 출신의 미녀 골퍼 산드라 갈.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필드 위의 패션모델’ 산드라 갈(35)이 신경및 근골격계 질환인 라임병을 앓아 두번째 ‘메디컬 익스텐션’을 신청했다.

1m80의 늘씬한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가장 섹시한 여자 프로골프 선수’로도 선정되었던 갈은 신경및 근골격계 질환을 회복하기 위해 메디컬 익스텐션을 두번째 신청했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북미대륙에서 주로 발병하는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균이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게 되고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치료하기가 어렵다.

독일 태생으로는 드물게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갈은 2018년 처음 라임병을 앓았다. 투병중에도 투어를 뛰었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던 갈은 2019년 8월 첫번째로 메디컬 익스텐션을 냈다. 다행히 2020년초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탓에 투어가 대폭 축소·취소되는 바람에 지난해년에는 5차례 투어에 나왔다. 3차례 컷 탈락을 했고, 그나마 두차례 대회에서는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69위(15오버파 299타),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는 공동 48위(6오버파 290타)를 차지한게 고작이었다.

2021시즌에도 게인브리지 LPGA, 기아 클래식 등 3개 대회에 나섰지만 결과는 모두 컷 탈락이었다. 라임병 질환을 앓고 있는데다가 에너지가 절대 부족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는 형편이었다.

2011년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솔하임 유럽팀 멤버로도 두차례 출전했던 갈은 ”경쟁하기에 좋지 않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고,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했지만 병색이 가득했다. 갈은 ”에너지가 여전히 떨어져 투어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내서 병을 치유하기로 결심했다”며 메디컬 익스텐션을 두차례나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산드라 갈2 엘피
산드라 갈. /LPGA캡쳐

갈은 독일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산드라 갈 채리티 토너먼트’를 독일에서 개최해 소외계층 아이들을 돕기위한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등 자선활동에도 열성을 보였다.

6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갈은 17살 때 독일 골프 대표팀에 선정되면서 골프에 대한 재능을 보였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 진학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NCAA 대회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프로 테스트에 합격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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