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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료로 지낸 라이언 긱스 웨일스 대표팀 감독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올여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불참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CNN’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긱스 감독은 연인 관계였던 20대 여성과 30대 여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 중인 긱스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형사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부인한 긱스 감독은 성명을 통해 “내 혐의가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잘 안다. 법정에서 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웨일스축구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올여름 열리는 유로2020까지 로베르트 페이지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긱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30대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또다른 20대 여성에 대해서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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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정규리그만 1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의 ‘리빙 레전드’로 통한다. 2018년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나름대로 호평을 받으면서 유로2020을 대비했다. 그러나 뜻밖에 여자친구 폭행 논란에 휘말리며 뒤숭숭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현역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친동생 아내와 8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한 게 드러나 커다란 충격을 안긴 적이 있다. 이번 여성 폭행 혐의도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지도자 커리어에 커다란 손상을 입을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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