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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투기 의혹으로 논란 속에 있는 FC서울의 기성용이 선발로 나선다.
기성용은 25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기성용은 2016년 부친 기영옥씨와 함께 구입한 토지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를 받아 22일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운영해보자고 제의하셔서 선뜻 동의했고, 당시 한국에 계시던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일임했다”면서 “땅을 구입하신 게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무지에서 비롯한 내 잘못이다. 더 철저히 스스로를 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에 진실되게 임할 것이며,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박진섭 서울 감독은 “기성용은 풀타임은 힘들 것 같다. 70~80% 몸상태”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세히 드릴 말씀은 없다. 자신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은 이날 기성용을 비롯해 오스마르, 나상호,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을 모두 출전 시킨다. 다만 스트라이커로는 원래 수비수인 홍준호가 출전한다. 박 감독은 “홍준호가 지난 경기에서도 스트라이커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부재가 있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라면서 “오늘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 첫 시작이다.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시작을 잘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결정력이 문제인데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잘 해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서울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왜 하필 우리 경기에 이렇게 나오냐고 이야기했다”라며 웃은 후 “90분을 소화할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나오든 서울도 총력전을 해야 한다. 우리도 매 경기 마찬가지다. 서울과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부족한 부분 보완해서 잘 치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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