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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침묵한 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가 지워졌다. 파리생제르맹은 이길 수 없었다.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수 음바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네이마르, 앙헬 디마리아와 함께 공격진을 이룬 음바페는 무기력했다.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하나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음바페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슛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이 음바페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통제했다는 뜻이다.

슛만 못한 게 아니다. 경기에 관여하는 빈도, 영향력 자체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음바페는 이날 총 30회의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90분으로 따지면 3분에 한 번밖에 공을 만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음바페의 터치 횟수는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에데르송보다 적다. 에데르송은 총 31회 공을 터치했다. 상대 골키퍼보다 공을 더 적게 만진 음바페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웠다.

음바페의 침묵 속 패배한 파리생제르맹은 결승 진출이 험난해졌다. 홈에서 두 골을 내주고 패했기 때문에 2차전 원정경기 부담이 커졌다. 1-0으로 승리해도 탈락하고, 2-1로 이기면 연장 승부를 한다. 90분 내로 승부를 끝내려면 2-0 이상의 스코어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내준 적은 딱 한 번 있다. 지난해 8월 조별리그에서 올랭피크 리옹에 1-3으로 패했다. 당시엔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최근 기세를 볼 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미션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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