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AOA 출신 권민아가 AOA 전 멤버 지민을 향해 “단 둘이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1일 권민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도가 지나친 거 안다”고 말문을 연 뒤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미친X이다’, ‘갑자기 신지민이 이제 불쌍해보인다’ 등 오히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있다”고 했다.

이어 “근데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였고 미치지 않았다”면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또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들 큰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고 했다.

권민아2

권민아는 이어 신지민이 자신의 집에 찾아와 미안해라고 말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나는 한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 본적도 없다. ‘미안해’ 라는 말은 들었지. 하지만 전부 기억이 안 난다 하고 나중에 미안해만 해버리고 썩은 표정으로 내 집에서 나갔는데 저럴거면 왜 왔는지”라고 말했다.

또 “극단적 선택 혹은 자해 3일에 한번씩 한다. 걔 몸도 아니고 내 몸인데 내 가족들도 아파하고 주변 사람들도 걱정하는데 왜 그러냐고”라면서 “그냥 억울한데 풀 때는 없어서 그리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 지 오래되고 뭐만하면 눈물나니까”라고 했다.

그는 신지민을 저격하며 “근데 정말 한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면서 “10년이면 작은 시간 아니다. 너네가 아무리 이해를 못할지언정 당사자이자 피해자는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고 바랐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으로 부터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 여파로 지민은 AOA를 탈퇴한 후 연예계에서 은퇴했으며 권민아는 SNS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진을 올리는 등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다.

아래는 권민아 SNS 전문

도가 지나친거 안다..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미친년이다 갑자기 신지민이 이제 불쌍해보인다 는 등 오히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좋은 시선과 안좋은 말들이 더더욱 심해질거라고 잘 알고있다.

근데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였고, 미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검사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건 없다. 사회불안증,대인기피증,공황장애,공황발작,우울증 이렇게만 있을 뿐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또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들 큰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그닥 못 느꼈다. 아빠 닮아서 멘탈도 참 강했고 깡도 쎘다.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때 까지 이유도 모른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들 표정들 신지민 한데 받으면서 성인이 되고 20대 초 중반이 될때까지 참고 노력하면. 그리고 꼬투리 잡힐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면서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고, 26살이 되던때 점점 한계가 오고 자살시도가 계약만료 전부터 수면제 몇백알을 모아서 두번 시도 했다가 정신만 몇일 나갔지 잘만 살더라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무슨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걸로도 혼을 나고 그렇게 10년 겪으면 기억에서 안 사라진다.

더 억울한건 작정하고 증거를 모아놓질 않아서 정신과 진단기록들과 그때 당시 내 주변에 자주 있었던 멤버들은 봤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라서 글쎄 내 앞에서 하도 신지민 욕을 하고 내 편을 들어주길래 살짝 착각했던것 같다. 막상 아무도 입 열어줬던 사람은 없었고 없을것이다 단 한 친구말고는 그리고 나처럼 피해자 한명이 더 있는정도랑 증인을 해줄지 안해줄지 모르겠는 사람정도..

이게 전부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본적도 없다 미안해 라는 말은 들었지 하지만 전부 기억이 안난다. 하고 나중에 미안해만 해버리고 썩은 표정으로 내 집에서 나갔는데 저럴거면 왜 왔는지 오자마자 칼 찾으며 한껏 열받아서 오고 나는 남자 팀장님이 올지도, 매니저들이 여러명 올지도 몰랐어서 슬립만 입은채로 얘기도 나누게 됬다만 아무튼 내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싶은거는 연예계 탈퇴 시켰으면 만족할때 된 거 아니냐고? 아니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약은 더 늘어가고 자해든 자살시도든 내가 왜 이렇게 됬을까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고 피 사진 올린거?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그럼 혹시나 내가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아서 번호를 바꾼건지 뭔지 극단적 선택..혹은 자해 3일에 한번씩은 한다

걔 몸도 아니고 내 몸인데 내 가족들도 아파하고 주변사람들도 걱정하는데 왜 그러냐고..그냥 억울한데 풀때는 없어서 그리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지 오래되고 뭐만하면 눈물 나니까 이런 나를 매일 느끼고 있자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 사실 두려움이 사라졌다 근데 정말 한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

10년이면 작은 시간 아니다 너네가 아무리 이해를 못할지 언정 당사자이자 피해자는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한다.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거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권민아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