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안우진 \'이 악물고\'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 5. 5.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말리느라 혼났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뜻하지 않은 고난(?)을 겪었다. 홍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5일) 선발 투수로 나선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안우진이) 5이닝 끝나고 더 던진다고 하는 걸 말리느라 힘들었다”며 “처음 당한 부상인데 재발하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말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5일 고척 KT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를 내주고 삼진 7개를 쓸어 담으며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안우진이 KT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키움 타자들은 홈런 3개 포함 18안타를 합작하며 1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패 위기서 탈출하며 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활약한 안우진은 올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총 4경기 나선 안우진은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6.14로 부진했다. 지난 23일 SSG전에서는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2.2이닝 동안 3실점 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그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빼먹었다.

걱정과 다르게 5일 KT전에서 안우진은 장점인 직구를 최대 156km까지 끌어올리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좋은 페이스에 선수 자신도 아쉬움이 남았다. 홍 감독은 “내려와서 눈빛이 ‘제발 1이닝만 더 던지게 해달라’는 눈빛이었다”며 “그만 던진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던진 직후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체크했고, 오늘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시즌 건강하게 마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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