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재성(29)은 홀슈타인 킬의 승격을 이끌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전망이다.
이재성이 뛰는 홀슈타인 킬은 30경기를 마감한 가운데 승점 56을 기록하며 2.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3위지만 선두 보훔(60점)이 한 경기, 2위 그로이터 퓌르트(58점)가 두 경기를 더 치렀다. 산술적으로 킬이 그로이터 퓌르트를 역전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2. 분데스리가에서는 1~2위 팀이 1부리그(분데스리가)로 직행한다. 3위는 분데스리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격, 혹은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홀슈타인 킬은 4위 뒤셀도르프(53점)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르고도 3점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최소 현재 순위를 확보할 확률이 높다. 2.분데스리가는 34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추 구실을 하고 있다. 최전방과 2선 측면까지 다양하게 오가며 공격을 이끈다. 홀슈타인 킬이 승격한다면 이재성의 공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홀슈타인 킬이 분데스리가에 진입한다 해도 이재성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과 홀슈타인 킬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재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여름 팀에 합류한 이후 기복 없는 활약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홀슈타인 킬이 승격한다면 이재성은 반드시 잡아야 할 자원이다.
그러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이재성은 이미 1부리그 복수 구단의 제안을 받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돈을 쓰지 못하는 시점에서 FA 신분이고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이재성은 매력있는 영입 자원으로 떠올랐다. 계약 조건도 홀슈타인 킬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성 측 관계자는 “홀슈타인 킬에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재성은 서아시아를 비롯한 복수 구단의 제안도 받고 있다. 훨씬 많은 연봉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이재성은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원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에는 이재성이 1부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유럽 1부에서 활약해보겠다는 이재성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3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1부 무대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