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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두산 오재원이 비공인 배트 사용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오재원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달렸지만, 캡틴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가 사용한 배트가 KBO로부터 공인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5회말 오재원이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 홍원기 감독이 오재원의 배트에 문제를 제기했다. 심판진은 오재원의 방망이를 들고 이리저리 살폈다. 한참을 살펴본 뒤 두산 더그아웃으로 배트를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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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재원이 사용하는 방망이가 롤링스 제품이다. 지난해까지 KBO로부터 공인을 받았는데, 올해는 쓰겠다는 선수가 없어 인증을 받지 않았다. 이를 확인한 홍 감독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6회부터 양석환의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고, 구단은 KBO에 사건을 보고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재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정 배트 사용과 관련해 “2018년부터 사용해온 배트다. 계속 써오던 거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사용한 롤링스 배트는 2020년에 생산됐다는 각인이 새겨져있다. 작년에 쓴 것 중 유일하게 부러지지 않고 남은 방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KBO로부터 공인받지 않은 방망이를 쓴건 내 불찰이다. 다음 경기에는 다른 배트를 들고 나서겠다. 최대한 원래 쓰던 것과 비슷한 스타일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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