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서 내야안타 치고 질주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타격 후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덴더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26)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김광현이 등판한다. 변수가 없는 한, 김하성도 이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의 자리에 김하성이 대신 나서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호수비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위치선정과 송구 능력이 좋다. 퍼스트 스텝도 빠르다. 다른 선수들은 못잡을 타구를 잡아냈다”며 김하성의 수비능력을 극찬했다. 아직 부족한 타격에 대해서도 “100타수에 근접하고 있다. 다른 투수들과 2~3차례 맞대결을 갖는다면 공격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며 김하성을 경기에 계속 중용할 의사를 밝혔다.

MLB 시즌 첫 승 거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 AP연합뉴스

팀내 상황과 사령탑의 기대를 종합한다면 김하성의 17일 경기 출전 가능성은 높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나온다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과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된다. 앞서 KBO리그에서 김하성이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 타율 0.333, 1볼넷 4타점을 올리며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김광현은 김하성에게 삼진 5개를 솎아냈다.

김하성과 김광현이 맞붙는다면 2019년 이후 2년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성사된다. 2019년 4월 27일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를 만났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2017년 7월 31일 열린 샌프란시코 전에서 황재균과 맞대결을 가졌다. 2016년에는 KBO리그 출신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세인트루이스 오승환과 피츠버그 강정호가 그라운드에서 조우했다.

경기를 앞둔 김하성은 16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한국에 있을 때 많이 상대해봤다. 안타도 많이 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서 던졌던 것과 메이저리그에서 피칭이 달라졌다. 공부를 해야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낯선 미국땅에서 다시 만난 김광현과 맞대결에 대해서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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